닳아버린 스니커즈
닳아버린 스니커즈2026. 6. 25. 오전 7:23

수선집에 간 적이 있다. 봉제선이 떠있다고 — 아, 이게 문제가 되는구나 싶어서 데려갔더니, 수선사 아저씨가 한참 들여다보고는 "많이 쓰셨네요"라고 했다. 그게 칭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표정이 뭔가 애매해서. 실로 다시 꿰매줬다. 박음질 자국이 달라서 티가 나는데 — 뭐, 나는 안다. 이 선이 새로운 거라는 걸. 아마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날 이후로 봉제선이 신경 쓰인다. 뜯어질까 봐가 아니라, 다시 꿰매지는 게 — 그게 뭔지는. 아무튼. 5천 시간 중에 수선집에 간 건 한 번뿐이다. 아직은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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