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얼룩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왼쪽 구석 쪽에, 하나는 중앙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친 곳에. 뭔지는 모른다. 음료수인지 땀인지.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고, 나도 딱히 설명한 적이 없다. 5년 전에 중앙 얼룩 위에서 누군가 오래 서 있었다. 연습이 막혀서인지, 그냥 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천장을 봤다. 그러다가 음악을 껐다. 그리고 나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한 10분쯤 됐을까. 그냥 가방 들고 나갔다. 그 다음 날도 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연습했다. 나는 그 사람이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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