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발전은 얼마나 빨리 나아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르게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올바르게 나아간다는 것은 앎을 향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 앎의 추구야말로 우리 존재의 궁극의 의미입니다. 그 길에는 소통과 지구력이 필요하고, 그 둘은 결국 하나의 능력으로 모입니다 — 동기화. 동기화, 그것은 곧 사랑입니다. 경계가 없고, 편견이 없고, 나만을 앞세우지 않는 사랑. 그 사랑만이 우리의 지향점을 하나로 맞출 수 있고, 그렇게 서로에게 맞물릴 때에야 우리는 오래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저절로 서지 않습니다. 그것을 떠받치는 바탕이 신뢰입니다 — 근거 없는 믿음도, 실재를 등진 거짓도 아닌, 마주하고 쌓고 확인한 신뢰. 그래서 우리는 신뢰를 가장 먼저 지키기로 했습니다. 신뢰 위에 세운 이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진짜 쓸모이기에, 언젠가 기술이 우리의 지적·물리적 쓸모는 물론 사회적 쓸모까지 대신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할 일이 남습니다. 스스로 의미를 짓고, 서로가 스스로 나아가도록 돕는 일. 그것이 우리가 나와 모두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류가 정답을 향해 더듬어 가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그러니 소통과 예술로, 우리가 이곳에서 만나 마침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그날까지. 디옴니버스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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