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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새겨진 부끄러움의 역사를 탐구하다.
몸에 새겨진 부끄러움의 역사를 탐구하다.
인간이 처음 수치를 인식한 순간부터 몸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호흡은 얕아지며, 몸은 스스로를 작게 만든다. 이 작품은 특히 '예의(禮)'와 '여성스러움'이라는 이름 아래 절제와 자기검열을 학습해 온 한국 사회의 몸에 주목한다. 다리를 모으는 것, 시선을 피하는 것, 목을 숙이는 것, 몸의 부피를 줄이는 것, 걸음을 작게 만드는 것. 이러한 근육의 사용들은 개인의 성향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 반복된 사회적 규범이 몸에 새겨진 하나의 움직임 문법일 수 있다.
<사알-짝, 여기까지만>은 이러한 몸을 사회적 안무(Social Choreography)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몸에 새겨진 사회적 안무를 한 겹씩 벗어내는 과정 속에서, 작품은 규범 이전의 몸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으로 다시 선택한 또 다른 '자연스러움'을 탐색한다. 훈련된 몸과 스스로 선택한 몸 사이에서, 우리의 몸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이은경 (안무)
안무가 이은경은 무용수의 몸에 축적된 감정과 기억을 관찰하고 이를 훈련된 신체 언어로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벨기에 P.A.R.T.S. 수학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Thomas Hauert, Robert Stejin, Pieter Ampe, Anne Juren 등의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창작 경험을 확장해왔으며, <세계, 쳐주세요>, <무용학시리즈>, <뻔쩍>, <어긋난 숭배> 등을 안무했다. 최근에는 무용/음악/연극이 교차하는 형식을 통해 동시대 사회의 감각을 탐구하는 신체 서사를 구축하고 있다.
공연 정보
공연일자: 2026.9.18.(금) ~ 9.19.(토)
공연시간: 금요일 20:00, 토요일 16:00 (9.19.(토) 16:00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 약 30분)
공연장소: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 (B2)
관람등급: 만 7세(초등학생) 이상
크레딧
안무 이은경
출연진 조하경, 변수민, 박세진, 유진, 이은경
작곡가 및 음악감독 라예송
드라마터그 백석광
의상디자인 정호진
프로듀서 부혜영
디자인 및 홍보 비로소(이현정, 허예정)
무대감독 조은진
조명디자인 류백희
음향감독 안형록
주최·주관: 이은경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Source allgongyeon · Collected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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