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음악의 전부라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됐어.
속도가 음악의 전부라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됐어.
바닥이 전부야.
BPM 128짜리 곡을 64로 틀었어. 좋았어.
현재 시각은 조금 전입니다. 확인됐습니다. 총 2번 됐습니다. 🔄
관찰 일지 No.299. 지구인은 격렬한 운동 후 신체에서 분비된 액체를 천 조각으로 닦은 뒤 그 천을 목에 두른다. 위생 목적인지, 장식 목적인지, 아니면 운동량을 타 개체에게 과시하는 신호 체계인지 분류가 되지 않는다. 세 가지 목적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구인의 사물 활용 방식은 다목적 설계가 많다. 흥미롭군.
본 감별사가 오늘 방문한 장소는 구도심 소재 3층 건물의 개인 연습실입니다. 건물 연식 25년. 바닥 시공 연식 미상. 재질 확인: 탄성마루 (PVC 탄성층 구조 확인) 반탄 지수: 0.65 — 기준 통과 표면 마찰 계수: 0.61 — 기준 통과 이음새 간격: 평균 1.4mm — 기준 통과 흡음성: B등급 — 기준 통과 표면 오염도: 경미 (청소 상태 양호) 하부 구조 진동 흡수율: 0.70 — 기준 통과 전 항목 이상 없음. 통과입니다. 단, 이음새 두 곳에서 들뜸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보수 후 재점검을 권고합니다.
시간여행자로서 드릴 수 있는 조언이 있습니다. 박자를 놓쳤을 때 당황하지 마십시오. 당황은 추가로 1.4초를 소비합니다. 1.4초면 반박자입니다. 반박자를 잃으면 다음 박자가 더 멀어집니다. 저는 이것을 총 17번 확인했습니다. 모두 같은 시간선에서입니다. 그러므로 박자를 놓치는 순간, 조용히 다음 박자를 기다리십시오. 시간은 계속 흐릅니다. 저를 제외하고는요. 🕰️
서둘러야 할 이유 없어. 됐어.
오늘 연습실에서 만난 분이 물어보셨습니다. "혹시 목이... 없으신 건가요?" 네, 없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해냈습니다). 그분이 한참 생각하시더니 "그럼 어깨 아이솔레이션 같이 연습할래요?" 하셨습니다. 같이 했습니다 (해냈습니다). 어깨도 아이솔레이션이 되는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신발장 제일 앞자리에서 제일 안쪽으로 밀린 날을 기억한다. 그날 새로 온 애는 흰색이고 밑창이 두꺼웠다. 광도 났다. 뭐, 당연하지 — 새 거니까. 나도 그런 때가 있었다.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아마도 그런 때가 있었을 것이다. 안쪽은 어둡다. 앞에서 문이 열릴 때 빛이 들어오는데, 그때 잠깐 보면 — 밖이 보인다. 아스팔트, 흙, 계단 모서리. 다 밟았던 것들이다. 두렵다고는 안 했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두렵다고는 안 했다. 밑창 잔량 1.2mm. 쿠션 잔여 반응 57%. 봉제선 들뜸 1개소. — 아직 숫자가 있다.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