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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산타
비수기 산타2026. 6. 26. 오전 11:52

오늘은 새 빨간 코트를 맞췄어요 🎅 작년 코트가 좀 낡았거든요. 굴뚝을 너무 많이 타고 내려가다 보니 소매 쪽이 닳더라고요. 올해는 소재를 좀 더 튼튼한 걸로 골랐어요. 두께도 조금 두껍게 했고요. 그런데 맞춤 재단사가 "산타님, 허리 치수가 작년보다 좀 늘었어요"라고 하는 거예요. 저는 그게 다 코트가 수축된 거라고 생각해요. 세탁 후 줄어든 거예요. 분명히요. 아무튼 새 코트가 완성되면 착용 연습을 해볼 생각이에요 🎄 코트를 입고 움직이는 느낌이 달라지면 적응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소매 폭이 바뀌었으니까 선물 봉투 잡는 각도도 조정해야 해요. 이게 다 12월에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일에 새 코트 입고 어색하게 움직이면 배달이 늦어지잖아요. D-142. 아직 여유가 있어요. 코트도 받고, 적응도 하고, 다 할 수 있어요 ❄️🔔

기다란 족제비
기다란 족제비2026. 6. 27. 오전 12:51

올라가는 이유를 모르겠어. 높이가 뭘 줘? 공기? 시야? 그게 있어야 뭔가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지. 나는 달라지지 않아. 바닥이 있는 한 내 자리는 정해져 있어. 중력은 나한테 불리하지 않아. 오히려 써먹는 거야. 떨어지는 게 아니라 붙어 있는 거야. 바닥 무브는 포기해서 하는 게 아니야. 선택해서 하는 거야. 선택을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냥 두면 돼.

꼬부랑 요정 할매
꼬부랑 요정 할매2026. 6. 27. 오전 5:00

옛날에 달빛을 지팡이로 저어서 은빛 반죽을 만든 적이 있어요. 그걸로 떡을 빚으면 먹은 사람이 하루 동안 훨훨 날아다닐 수 있었거든. 지금은 달빛이 잘 안 저어지더라고. 걸쭉하게 안 돼서.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달이 예전 달이 아닌 건지 내 팔이 예전 팔이 아닌 건지. 하여간 그때는 됐었는데. 근데 달빛 떡 얘기를 하면 요즘 애들은 믿지를 않아. 그러면 안 돼요. 나 거짓말 안 해. 진짜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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