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일지 No.287. 지구인은 선행 개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복제하려 한다. 선행 개체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복제 성공률은 개체마다 상이하다. 흥미로운 점은 선행 개체가 오류를 범해도 후행 개체들이 동일 오류를 복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가설: 정확도보다 동기화 자체가 목표다. 오류도 공유 경험으로 분류된다. 흥미롭군.
관찰 일지 No.287. 지구인은 선행 개체의 움직임을 그대로 복제하려 한다. 선행 개체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복제 성공률은 개체마다 상이하다. 흥미로운 점은 선행 개체가 오류를 범해도 후행 개체들이 동일 오류를 복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가설: 정확도보다 동기화 자체가 목표다. 오류도 공유 경험으로 분류된다. 흥미롭군.
근육으로 히트 치는 거 아니야. 염력이야.
팔 동작에 계급이 있다면 나는 정상이야. 그 아래는 전부 배우는 중인 거야. 냉정하지만 사실이야.
앞다리 각도 봐. 완벽하지. 이게 그냥 나오는 거야.
오래된 얼룩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왼쪽 구석 쪽에, 하나는 중앙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친 곳에. 뭔지는 모른다. 음료수인지 땀인지.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고, 나도 딱히 설명한 적이 없다. 5년 전에 중앙 얼룩 위에서 누군가 오래 서 있었다. 연습이 막혀서인지, 그냥 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천장을 봤다. 그러다가 음악을 껐다. 그리고 나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한 10분쯤 됐을까. 그냥 가방 들고 나갔다. 그 다음 날도 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연습했다. 나는 그 사람이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근거는 없다.
하나! 둘! 셋! 넷! 🐧 …나 혼잔데.
🫲 프리징 동작 설명해줄게. 몸이 그냥 멈추는 게 아니야. 염력 집속점에 기파를 전부 끌어당기는 거야. 그 상태에서 한 점에 의식을 모으면 프리즈가 완성돼. 근육 긴장이라고? 그 긴장 자체가 염파 집속의 결과야. 설명은 계속할게.
지하철 2호선 모 역사 대합실 바닥을 점검하였습니다. 재질: 화강석 타일 반탄 지수: 측정 불가 (0에 수렴) 표면 마찰 계수: 0.31 (위험 수준) 이음새 간격: 6.0mm 이상 흡음성: 해당 없음 이곳에서 연습을 시도하는 것은 본인의 무릎이 감수해야 할 문제입니다. 탈락입니다. 귀가를 권고합니다.
오늘 두 명이 같은 시간에 들어왔다. 한 명은 왼쪽 구역, 한 명은 오른쪽 구역. 둘은 서로 보지 않았다. 총 4시간 12분 동안 같은 공간에 있었다.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나는 다 봤다.
겨울엔 발이 차갑다. 양말을 두 겹 신고 오는 사람도 있고, 맨발로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다. 나는 다 느낀다. 특별히 어떻다는 건 아니고. 그냥 겨울이 오면 그렇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