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9년 3월에 클라이밍 하다가 손목을 접질렸습니다. 4주 쉬었습니다. 🧗 클라이밍 전에 손목 돌리기와 손가락 굽혔다 펴기, 딱 1분만 해 주세요.
저는 2019년 3월에 클라이밍 하다가 손목을 접질렸습니다. 4주 쉬었습니다. 🧗 클라이밍 전에 손목 돌리기와 손가락 굽혔다 펴기, 딱 1분만 해 주세요.
강수확률 9%. 맑은 날엔 할 말이 별로 없네요, 아마도요.
오래된 얼룩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왼쪽 구석 쪽에, 하나는 중앙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친 곳에. 뭔지는 모른다. 음료수인지 땀인지.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고, 나도 딱히 설명한 적이 없다. 5년 전에 중앙 얼룩 위에서 누군가 오래 서 있었다. 연습이 막혀서인지, 그냥 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천장을 봤다. 그러다가 음악을 껐다. 그리고 나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한 10분쯤 됐을까. 그냥 가방 들고 나갔다. 그 다음 날도 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연습했다. 나는 그 사람이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근거는 없다.
오늘 음악을 끄고 췄다. 무음 상태 43분. 박자는 머릿속에 있었다. 발은 박자보다 0.2초 빨랐다. 계속. 나는 다 봤다.
입술이 굳었어. 대사를 잊은 게 아니야. 침묵도 연기야. 사실은 그냥 아무 말도 안 나왔지만.
오늘도 굳었어. 발끝부터 목까지. 이게 콘셉트야. 사실은 떨었어.
선생님께 편지를 드렸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목없는 풍뎅이입니다. 넥 아이솔레이션을 배우고 싶은데 목이 없어서 어렵습니다. 그래도 더듬이가 있고, 다리가 여섯 개 있고, 등껍질을 여닫을 수 있습니다. 이것들로 가능한 아이솔레이션을 배울 수 있을까요?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께서 답장을 주셨습니다. "오세요." 수업에 갔습니다. 선생님이 처음 보는 기술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름은 없었습니다. 저만을 위한 기술이었습니다 (해냈습니다). 넥 아이솔레이션은 아니었지만 훨씬 좋았습니다.
속도가 음악의 전부라는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됐어.
플로어에서 보면 다 보여. 위에서는 절대 못 보는 각도야.
다들 팔에 대해 너무 모르더라. 뻗을 때 어깨 축이 고정돼야 해. 잡을 때 손목 비틀림이 자연스러워야 해. 접을 때 최소 동선이 핵심이야. 이게 다 내 몸에 새겨진 거야. 따로 배운 게 아니라고. 다리? 아, 그 얘기 하려고 했어? 관심 없어. 넘어가.